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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The Blueprint - AI 금융 아키텍처 설계 (0/7)] : "Agentic AI" 비전과 현실의 제약

Context Lab 2025. 11. 2. 16:34

"The Blueprint: AI 금융 아키텍처 설계 클래스" 시리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.

이 시리즈는 단순한 이론 학습이 아닙니다 . 가상의 'A 은행' 차세대 프로젝트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, 우리가 현업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제약 조건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'실전 설계도'를 그리는 여정입니다 .

 

설계도를 그리기 전에, 우리는 "왜(Why)" 이 아키텍처를 만들어야 하는지, 그리고 우리가 풀어야 할 '진짜 문제'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.

 

첫 번째 여정인 오늘, 우리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'비전(Vision)'과, 그 비전을 가로막는 '현실의 제약(The Challenge)'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.

 

The Vision: 'A 은행'의 Agentic AI 비전

우리의 가상 고객 'A 은행'은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. 바로 은행의 핵심 서비스인 '핵심 뱅킹 앱'을 차세대 수준으로 혁신하는 것입니다 .

 

A 은행은 이 앱의 3대 핵심 분야를 모두 혁신하고자 합니다 :

  1. 금융 (Finance): 전통적인 예금, 대출, 이체 서비스
  2. 생활제휴 (Lifestyle): 비금융 파트너사와의 연계 서비스 (예: 배달, 쇼핑)
  3. 마이데이터 (MyData):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 서비스

그리고 이 모든 혁신의 중심에 '에이전틱 AI(Agentic AI)' 비전이 있습니다 .

 

'Agentic AI'란,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, 사용자의 상황을 '인지'하고, '추론'하며, 사용자를 대신해 선제적으로 '행동(Action)'하는 AI 비서를 의미합니다. 예를 들어, "고객님의 이번 달 카드값 결제일이 다가오는데, A 계좌의 잔액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B 계좌에서 미리 10만 원을 이체해 드릴까요?"라고 먼저 제안하고 실행하는 AI입니다.

 

이것이 A 은행이 꿈꾸는 '비전'입니다. 하지만 이 비전을 현실로 옮기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.

 

The Reality: 우리가 마주한 3가지 '현실의 지옥'

모든 대형 금융 프로젝트가 그렇듯, A 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역시 수많은 '현실적인 제약 조건'을 안고 있습니다 . 우리는 이 난제들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. 우리는 이 문제들을 '3가지 현실의 지옥(The "Hell")'이라 부릅니다 .

1. 하이브리드 지옥 (The Hybrid Hell)

첫 번째 문제는 '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복잡성'입니다 .

  • 현실: A 은행의 핵심 뱅킹 앱(계정계 등)은 보안과 규제 준수를 위해 사내 **프라이빗 PaaS (Private PaaS, On-prem K8s)**로 이전해야 합니다 .
  • 하지만: '디지털 지갑' 같은 신규 디지털 서비스는 빠른 개발과 확장을 위해 **퍼블릭 클라우드(Public Cloud, 예: AWS/Azure)**에 구축되고 있습니다 .

[문제 정의] 시스템이 물리적으로 두 개의 클라우드에 쪼개져 있습니다.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있는 AI 에이전트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디지털 지갑의 이벤트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인지하고, 두 환경에 걸친 API를 어떻게 '하나의 시스템'처럼 매끄럽게 호출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요?

2. 의존성 지옥 (The Dependency Hell)

두 번째 문제는 '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'입니다 .

  • 현실: 'Agentic AI'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, 은행 내 모든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는 **'API Hub'**와 실시간 데이터를 공급받을 **'EDA(이벤트 기반 아키텍처)'**가 필수입니다 .
  • 하지만: 이 두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가 우리 'AI 프로젝트'와 동시에 진행 중이거나, 심지어 일정이 1년 뒤로 지연된 상황입니다 .

[문제 정의] AI가 호출할 API도, 구독할 이벤트도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. AI 프로젝트는 API Hub와 EDA가 완성될 때까지 1년 동안 멈춰야 할까요? 어떻게 이 거대한 의존성을 분리하고 개발을 강행할 수 있을까요?

3. AI 리스크 지옥 (The AI Risk Hell)

마지막 문제는 AI 고유의 리스크인 '보안'과 '신뢰성'입니다 .

  • 현실: 우리는 금융사입니다. AI가 아무리 똑똑해도, 단 하나의 사고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.
  • 하지만: AI는 본질적으로 '보안(PII 유출)' 리스크와 '신뢰성(환각)'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.

[문제 정의]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개인정보(PII)를 실수로 유출하거나 , '환각(Hallucination)'을 일으켜 잘못된 금융 상품을 추천(불완전 판매)한다면 어떻게 통제할까요? 금융 규제(Compliance)를 준수하면서 어떻게 AI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?

 

Our Weapon: 5대 원칙이라는 나침반

정리해 보겠습니다. 우리의 목표는 'Agentic AI 비전'을 달성하는 것입니다. 하지만 '하이브리드', '의존성', 'AI 리스크'라는 3개의 거대한 지옥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.

 

이 복잡하고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, 우리는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'무기'를 선언합니다 .

그것은 바로 **'차세대 금융 AI 아키텍처 5대 원칙'**입니다 .

  1. (P1) 통제: 똑똑한 AI보다 통제 가능한 AI가 먼저다 .
  2. (P2) API: AI Agent의 데이터 접근은 API 게이트웨이를 통하라 .
  3. (P3) EDA: 실시간 데이터는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를 고려하라 .
  4. (P4) 데이터: 분산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뷰로 제공하라 .
  5. (P5) 플랫폼: 견고하고 탄력적인 플랫폼은 이제 기본이다 .

이 5가지 원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. 앞서 정의한 '3가지 지옥'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설계된 기술적인 '나침반'입니다.

 

다음 이야기: "대지"를 설계합니다

지금까지 우리가 풀어야 할 '문제'를 정의했습니다.

다음 [The Blueprint 1/7]부터는 이 5대 원칙을 하나씩 현실의 아키텍처로 구현하는 '설계'를 시작합니다 .

우리의 첫 번째 설계 대상은 **[원칙 5: 견고하고 탄력적인 플랫폼]**입니다 . 모든 서비스와 AI 에이전트가 살아갈 '대지(Land)'를 먼저 튼튼하게 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.

다음 글에서는 '하이브리드 지옥'을 해결하기 위해, 프라이빗 클라우드(On-prem K8s)와 퍼블릭 클라우드(EKS/AKS)를 어떻게 '하나의 논리적 플랫폼'으로 묶어낼 수 있는지 , 그 구체적인 네트워크 및 서비스 메시 전략을 탐험해 보겠습니다 .

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